겨울이 깊어질 수록 맛이 배가되는 음식중에는 면요리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추운 밖에 있다가 안에 들어와서 뱃속으로 밀어넣는 뜨끈한 국물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맛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 물론 각 계절마다 고유의 맛이 있지만, 국물은 겨울이 제일인것 같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어묵이 들어가면 ㅋㅋㅋㅋ 솔직히 어묵은 한 대여섯개 이상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달여사의 요리는 내 취향을 저격한 어묵소면이다. 멸치로 국물을 내고 어묵까지 나무젓가락에 그럴듯하게 끼워넣고 계란까지 데코해주니 비주얼이 꽤 그럴듯 하다. 사실 소면 맛이야 비슷비슷하지만 저 토핑과 먹는 시기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번 어묵소면은 완전 성공이었다. 추운 겨울+뜨끈한 국물+어묵+계란 조합이 실패할리 없지 않은가..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긴 햇지만 어묵을 접은 모습은 꽤 그럴듯하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품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은 좋았다. 예전 PB는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가성비의 대명사가 된 듯한 느낌이다.
계란도 내가 좋아하는 완숙 >_< 이상하게 난 반숙보다는 완숙이 좋다. 위에서도 얘기햇지만 맛이 없는게 이상한 조합이다보니 엄청 맛있게 먹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건 아닌데, 겨울이 깊어질 수록 더 맛있어지는 것 같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