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정리를 한다. 그간 읽은책이야 여러권 되지만 이상하게 정리하는게 쉽지않아서... 한동안 문화생활란은 전멸이었다.
이 책, 정말 우울함의 극치를 달린다. 원래는 파일럿 피쉬, 아디안텀 블루와 함께 요시오의 연작시리즈(?)중의 한 권이다. 전혀 상관없는 세 책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나름 세권의 읽는 순서와 연관성을 찾으려고도 한다. 하지만 뭐 그렇게 깊게까지 읽을 책은 아닌것 같은데 --;
아무튼 짧은 몇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작가들의 성향처럼 지독히 담담하고 조금은 심심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묘하게 공감되는 생각들이 급 우울하게 만들었다. 물론 내용은 일말의 희망적인 가능성을 마지막에 남겨주지만, 글쎄... 그렇게 밝아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덕분에 나머지 두 책은 도저히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리 힘든 사랑을 해도 가지게 되는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지만 그러한 작은 희망만을 가지기에는 감정과 현실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게 우리네 사는 삶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