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맛집2014. 10. 21. 00:08

춘천까지 가서 왠 탕수육이냐고 물어보겠지만, 꼭 닭갈비만 먹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춘천에서 닭갈비만 찾다가 다른 맛집을 놓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아쉬운 일이 될 테니까 이런저런 맛집을 검색하던 중 춘천의 궁극 탕수육이라는 치엔롱을 발견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춘천에 도착했기 때문에 배가 약간 고픈것도 있지만 내가 먹어본 탕수육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았다.

 

 

 

춘천 시내를 조금 지나 무슨 호텔의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제법 많았다. 특히 춘천의 특성인지 몰라도 군복입은 꼬꼬마들이 보이는게 왠지 안스럽고 처량해보이기까지 했다. 내부 분위기도 일반 중국집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같은 분위기였다(어디까지나 '같은' 분위기였다는 것을 참고) 가게 곳곳에는 사장님의 선행의 흔적이 보였다. 학생이나 군인에게는 할인을 해준다거나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치엔롱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찹쌀탕수육을 기본으로 삼선짜장과 짬뽕을 주문했다. 탕수육에는 소스가 부어져 나왔기 때문에 찍먹을 할 수는 없었지만 찹쌀 특유의 쫀득하고 바삭함이 다 먹을때까지 유지되었다. 이 바삭함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탕슉의 생명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였다. 삼선짜장과 짬뽕도 삼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전반적으로 좀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시원하게 맵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괜찮은 맛이었다. 이정도면 맛집리스트에 추가해도 될 듯!

춘천에서 닭갈비만 먹다 지쳤다면 이런 지역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 지역에서 꼭 유명한것만 먹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Posted by 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