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TV2014. 10. 27. 23:37

예전 CGV골드클레스 티켓을 받아놓은게 있었는데 10월 말일이 사용기한이었다. 최근 볼만한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생각없이 제보자를 보기로 했다. 큰 기대를 했던것은 아니었고 단지 달여사가 칠봉이의 팬이기 때문에 - 그리고 시간에 맞고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도 했다.

 

우선 제보자 라는 영화는 별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나와 달여사는 정말 재밌게 봤다. 박해일이야 두말할필요 없는 배우고, 유연석도 박해일에 뒤쳐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박해일은 진짜... 대한민국에서 이런 역할을 박해일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딱 어울렸다. 마치 찌질한 코믹연기 = 임창정 처럼 투덜거리고 입이 험해도 의로운 연기는 박해일인것 같다. 유연석도 응사와는 다른 모습이 색달랐다. 확실히 드라마와는 다르게 차분하면서도 시종일관 불안해하는 모습이 배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PD수첩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절묘하게 현실을 섞은 것 같았다.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무겁게 보자면 한없이 무거운 영화이기도 했다. 극적인 반전이나 화려한 액션같은 것은 없지만 치밀한 구성과 깔끔한 전개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만 어찌보면 조금 평이하게 진행되는 것은 뻔다하다고도 하겠지만 지극히 사실에 근거한 영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오히려 장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CGV 골드클레스... 용산으로 갔었는데 역시 돈이 좋기는 좋다. 몰랐는데 1인당 3만원이더라.... 그래도 그만큼의 값어치는 하는것 같다. 

 골드클래스 전용 라운지.. 외부에서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편한 쇼파에서 잡지도 보면서 상영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

 

 골드클래스로 들어가는 입구, 초장부터 "나 일반 상영관이랑은 달라~" 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상영관 내부, 좌석수가 30석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다. 의자도 안락하고 좌석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아주 여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료로 주는 간식세트... 여기에 사람수만큼 음료도 주는데 나는 오렌지쥬스를 마셨다. 참깨스틱 과자보다 치즈가 진짜 맛있었다. 치즈는 진짜 집에 싸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였다.

 

좋은곳에서의 재미있는 영화, 즐거운 나들이였다.

Posted by 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