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내 음악취향은 평범한 성향은 절대 아니다. 중학생때부터 동네 레코드샵에 들러 말도 안되는 주문을 하거나 구하기 힘든 앨범들을 찾아다녔으니 - 지금은 전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사실 테잎으로 모았기에 지금 남아있어도 음질을 보증할 수는 없지만. 알아듣지도 못하는 홍콩 MTV를 보면서 여러 음악을 접했고 나름 영미권 팝 외에도 제3국가의 음악을 많이도 찾아 다녔다.
얼마전 Katie goes to Tokyo 라는 스웨덴 가수의 음악을 우연치않게 듣게 되었는데 맑은 느낌이 좋아 당장 핫트랙에서 앨범을 구매했다(요것과 관련된건 다음 포스팅에...) 그리고 생각나서 찾아본 가수 Maarja.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음악좀 듣던 그때 흔하지 않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가수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단순한 호기심에 구매한 앨범은 의외로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 특히 First in Line 이라는 노래는 이 앨범을 다시 찾은 오늘 바로 직전까지 멜로디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참 많이도 들었다.
다행인지 가수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힘들었을 뿐, 음악을 찾는 것은 너무 쉬워서 허탈할 정도였다. 전 앨범을 다시 들으니 예전 생각도 나고 좋다. 특히 그쪽 지역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맑은 목소리와 과하지 않은 사운드는 지금 다시 들어도 내 성향과 딱 맞는다. 아마도 한동안은 Maarja와 Katie의 노래를 흥얼거릴 것 같다.
그나저나 Maarja는 어떻게 읽는거지? 마리아? 마리자? 마야? 마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