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다지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예전에 한번 보기는 했지만, 중간에 졸아버리는 바람에 끝까지 다 못본... 나름 나에게는 비운의 영화(?)였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번에 다시금 도전아닌 도전을 했는데, '어라?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걸~'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끝까지 유쾌하게 봤다 - 물론 극중에 나온 「모토카리야 유이카」라는 배우때문이기도 했지만 --;
유명한 영화라 줄거리 같은건 필요없고, 다만... 역시나 조연들의 연기가 출중했다. 낯익은 얼굴도 많이 나오고, 각각 캐릭터의 개성도 너무 넘치지 않게 과장되어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아마 이런 아기자기한 연출때문에 일본영화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뻔한 줄거리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작은 에피소드들과 여운을 남겨주는 구성, 짙은 채도의 배경은 내 취향에 잘 맞는것 같다.
이 문제의 학생들이 과연 어떤 유쾌한 이야기를 보여줄지, 저 엄청난 포스의 표정들을 보라구...... 아마 개성넘치는 조연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없고 유치한 그저 그런류의 영화로 분류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