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TV2013. 12. 5. 23:58

맨 오브 라만차... 사실 개인적으로 정성화라는 배우에 대해 일종의 편견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개그맨, 드라마속의 조연... 내가 가진 정성화의 이미지였다. 키, 바다, 옥주현 같이 본적(?)이 다른 사람이 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사실 그리 좋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이 노래와 연기를 못한다는것은 아니지만 왠지 이슈를 만들고 티켓파워를 보증하기위한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굵직한 작품을 많이 했지만 배우 정성화에 대해 편견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맨 오브 라만차의 정성화는 내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연 진행전 한컷, 배우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충무아트홀은 두번쨰였는데-첫번쨰는 두도시 이야기떄- 나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역시 돈이란 좋은 것이다. 뮤지컬은 다 좋은데 그놈의 티켓 가격이 문제다. 조금 더 저렴해지면 좋을텐데....

 

밖에 설치된 포토월, 돈키호테의 상징인 노란 해바라기가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작품이고 유명한 배우들이라 따로 얘기할 부분은 없다.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을만하고 내 편견을 깰 정도로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었다. 연출일지 모르지만 정성화의 무대매너도 좋았다. 앞쪽의 관객들은 아주 쓰러지더라.

 

연극이나 뮤지컬의 묘미는 배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정성화라는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 쓰다보니 정성화 찬양글(?)이 된 느낌도 있는데 뭐 어쩌란말인가, 그동안 왜 이런 배우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으니 할 수 없지.

Posted by 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