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팀장님의 말에 완전히 속아버렸다... "강운샘 같이 가서 관광이나 하자구~"라고 말씀하시더니 어느새 '사진찍어주면서 조금만 수고해줘' -> '애들좀 맡아줘' 이런식으로 결국은 캐빈역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본부일을 하는것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것을 얻은것 같아서 기쁘고 행복하고 ... 또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요셉... 퉁명스러운것 같지만 의리있고 남자 아이들을 묶어주는 역량을 지닌 좋은 녀석
태호... 늘 무언가 분주하고 바쁘고,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할 줄 아는, 덤벙거리는 성격만 고치라구!!
진우... 서울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색놀이 ㅋㅋ 연습 더 열심히 해서 다음번에는 꼭 1승하길^^ 그리고 여친좀 사귀라구 ㄷㄷ
태형... 솔직히 많이 티나지 않았지만 너도 나 만만치 않게 말 엄청 많았다구 --; 아마 캠프동안 니가 더 말 많이했을꺼야 ㅋ
길환... 썩소는 농담이었고, 수줍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어. 또 만난다면 그때는 니 얘기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우민... 여친있다고 샘 완전 무시하고 말이지! 그래도 학생다운 풋풋한 모습은-특히 장기자랑때의 모습은 오글오글^^
성준... 나한테 장난칠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녀석, 그래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신사적인 모습
진희... 처음에는 조용하고 얌전할 줄 알았더니, 새침한 모습과는 달리 얘기도 잘하고 털털한 매력적인 군산소녀~
소영... 진짜 고1인가 할 정도로 어려보여 놀랐는데, 얘기하다보니 할머니-는 농담이고, 성숙한 생각들은 깜짝놀랄때가 많았어
민아... 큰 키는 부럽지 않았는데 큰 눈은 쵸큼 부러워 >.< 샘 눈 키워서 나중에 누가 더 큰지 두고보잣!!!!!
지현... 거제도에서 제주까지, 완전 섬여행했다. 나중에 거제도 가게되면 꼭 안내 해줘야한다~! 대신 서울오면 샘이 놀아줄께~
혜주... 고산씨에게 푹~ 빠진- 근데 유부남이라더라 캬캬~ 사투리 쓰는게 너무나 귀여웠어. 나도 이참에 배워볼까 생각중
혜림... 우리의 분위기 메이커, 다른조가 아니라서 너무나 다행이야. 혜림이 없었으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겸손한 건영이, 예쁜 하은이, 배멀미 덕에 친해진 정미, 잭스패로 선장과 블랙펄의 저주... 전부 너무 소중한 아이들이었다.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 덕분에 힘든것도 잊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줄도 몰랐다. 준비부족으로 몸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슴가득 뿌듯함과 행복함을 가지고 돌아 올 수 있었다. 본부조와 캐빈을 왔다갔다 하느랴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잘해준것도 없지만 아이들이 고마웠다고, 즐거웠다고 얘기해주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내가 걷지않고 한걸음만 더 뛰었다면, 숙소에서 피곤하다고 누워있지 말고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나의 진심은 아이들에게도 들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 다시 전부 한자리에 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소중한 인연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공항에서 나도 모르게 꺽꺽거리고 울어버렸다. 하지만 결코 이것이 마지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모습으로 다른 장소에서 언젠가는 꼭 만날거라 믿고 있으니까... 우리 1조 완전 소중 완전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