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도 제대로 못자고, 머리도 복잡하고 해서 새벽에 충동적으로 동해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아침일찍 출발한다고는 했지만 의외로 차가 조금은 막히는 편이었다.
우선 尊來利 의 기름을 채워주고 강원도로 향했다. 처음으로 장거리를 가는거라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운전하는것이 불안정하거나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강릉휴게소에 들려 우동을 한그릇 했다. 이상하게 아무리 맛있는 우동집이라고 해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소 먹는 그맛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후추와 고춧가루를 조금 더 뿌려서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다시 출발했다.
동해고속도로가 하조대까지 이어져있어 예전보다는 시가간이 빨라지시는 했다.
동해바다는 하늘색과 어울려 멋진 색을 보여주었다. 날씨도 적당하게 바람이 부는 것이 지나치게 춥거나 덥지도 않고 걷기에 좋았다.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조금은 진정되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오랫만에 찾아와서 미안해....
화려한 단풍은 없지만 아직까지 가을의 모습은 남아 있었다. 정말 가을의 완전 끝자락의 모습이었다.
동해고속도로가 하조대까지 이어져있어 예전보다는 시가간이 빨라지시는 했다.
서울로 돌아올때는 미시령으로 돌아왔다. 바다도 보고, 강원도까지 왔으니 등산은 아니지만 산의 경치도 구경하는 것이 당연한거니까...
시진찍는 재주가 없어 멋지게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볼만 했다.
사진찍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셔터를 누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걷고, 구경하고... 나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면 소용없는 것을 왜 모르고 지냈을까? 만약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일탈이었다. 후회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또 선택을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