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 돈까스 종결자! 마쯔무라
얼마전 정말 맛없는 돈까스를 먹고 분노에 가득차서 맛집을 검색했다. 돈까스라는 음식이 지난번 포스트에도 적었지만 어느정도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맛집을 찾는것은 꽤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느 블로그에선가 우주 최강이라는 표현에 한번 속아보는 셈 치고 가보기로 결정했다. 뭐 이미 그전에 맛없는 돈까스집에 내상을 입어 기본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몇 블로그에서 칭송이 자자했지만, 요즘 그런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도 그냥 참고하는 수준으로.... 다른것 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좋았다. 지하철로 두정거장 거리였으니 멀지 않고, 재료 떨어지면 문닫는다고 하니 어느정도 자신감인지 궁금했다. 창동역 앞쪽이라 찾는것은 쉬웠는데, 생각보다는 아담하고 작은 규모였다.
두시반? 세시 정도였는데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우리가 들어온 이후에도 계속 사람이 밀려들어왔다.(다행히 우리는 시간을 잘 맞췄는지 대기는 없었다)
아침을 좀 늦게 먹은 탓에 히레와 로스를 주문했는데.... 이건 대박이었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칭송하고 밥시간이 아닌데 찾아오는지 이해가 갔다.
여타 다른 돈까스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두께나 튀김의 바삭함 정도가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돈까스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보통 로스는 고기가 두툼해서 먹다보면 퍽퍽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 밥을 다 먹을때까지 그 두꺼운 로스의 촉촉함이 변하지 않았다. 히레도 적당히 기름기가 도는 것이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크~ 사진으로 보는 지금도 입에 군침이 돈다. 당장 이번주말에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진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돈까스 소스나 샐러드 드래싱이 일반 마트에서 파는 시판용인듯 싶다. 하긴 손님이 그렇게 많이 몰리니 소스까지 직접 만들 여유가 없을 수 있겠다. 저 로스의 두께와 식감은 먹어봐야 알 수 있다. 줄서서 기다렸다 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정말 강추강추다. 찾아가서 기다렸다 먹을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