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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김밥+와사비소스

깡자 2015. 3. 22. 21:26

대학교 후문에 김밥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참치김밥과 참치2김밥이 있었다. 참치2김밥은 일반적인 참치김밥에 특제 소스가 올라갔는데 이게 의외로 케미가 괜찮았다. 그래서 예전 10년...도 넘은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김밥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집에는 김밥용 발이 없기 때문에 그냥 대충 만들기로 했다. 잘 지은 밥에 참깨와 단무지를 넣고 약간의 참기름을 섞에 밑밥을 준비한다. 사실 저 자체만으로 맛이 괜찮지만 오늘의 목표는 김밥이기 때문에 계속 작업을 해야한다.

 

참치김밥이니까 참치를 준비해야지. 캔을 따주고 기름은 쫙~ 빼준다. 가능하면 꾹~ 눌러 남은 기름이 없도록 해준다. 그리고나서 

밥과 섞어준다. 한 3분정도 쉐낏쉐낏 해주면 대충 저런 모양이 나온다. 참치기름이 없기 때문에 저상태로 먹으면 꽤 뻑뻑하다. 그럴때는 다시 참기름으로 적당히 조정해준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참기름맛이 강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만든 꼬마김밥, 김발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김밥용 김도 없었다. 어짜피 대충 먹는거 김밥도 그냥 대충 만들면 뭐 어떤가 ㅋ 오히려 먹기좋은 사이즈라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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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귀차니즘으로 꼬마김밥은 몇개 안만들고 그냥 김을 밥에 잘라 넣기로 했다. ㅋㅋㅋㅋㅋ 

이놈의 귀차니즘.... 예전 어떤분은 유부초밥이 귀찮다며 나와 같은 방법을 쓰시는 분도 있었다. 대충 밥이 만들어졌으니 소스를 준비하자.. 뭐 이게 김밥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이 섞였으니 김밥이라고 하자.

 

소스만드는건 매우 간단하다. 와사비+마요네즈+레몬즙이면 끝이다. 와사비는 색만 낼 정도면 된다. 대충 막 섞어주고 레몬즙으로(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노란통에든 바로 그것이다) 농도를 조금 묽게 만들어주면 완성이다. 

 

이렇게 완성된 소스와.... 

대충만든 참치김밥과 

이제는 대충대충 만들어도 기본 이상인 떡볶이까지 곁들이면 분식으로 먹을 수 있는 한끼 완성이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의외로 맛도 좋다. 특히 저 와사비+마요네즈소스는 어떤 음식에도 어울릴만한 좋은 소스니까, 이거 학교 뒤 김밥집 사장님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