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 스테이크
며칠전 자신있게 저녁 집에서 먹자고 해놓고, 냉장고를 뒤져봤더니 아무것도 없었다. 헉~ 김치볶음밥이나 덮밥류를 하려고 해도 익은 김치가 없어서 불가능... 한 10분정도 고민하다가 무작정 시장으로 나갔다. 뭘 할까 생각하던 중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로 결정!(아, 고기가 간단한건가??) 아무튼 간만에 집밥이라 조금 신경쓰기로 했다. 야채와 고기를 넣어서 간단한 볶음을 만들 생각으로 안심과 야채로 구매 결정.
고기는 부드러운 안심으로, 야채는 내가 좋아하는 양송이와 색을 맞추기 위해 파프리카와 청경채, 쌈채소로 준비했다. 마트와는 다르게 원하는 만큼 소량으로 살 수 있는게 시장의 장점인 듯 싶다
안심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는다. 다 익혀서 잘라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미리 손질해놓는게 나중에 귀찮지 않아서... 육즙이 빠지거나 말거나 할정도로 혀가 민감하지는 않기때문에 상관없다. 구워먹는거라면 차이가 있겠지만 양념과 함께 볶을거라 걍 잘라버렷!
양송이와 파프리카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청경채와 쌈채소는 손으로 듬먹하게 뜯어놓는다.
팬에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마늘향이 스름스름 올라올때면 양송이, 파프리카를 넣고 소스와 함께 다시 볶아준다. 청경채와 쌈채소는 숨이 금방 죽어서 제일 나중에 넣기로 하고 양송이가 익을때까지 충분히 익힌다음 안심을 넣고 조금더 볶는다. 포인트는 올리브유와 마늘을 먼저 볶아주는 것! 전체적으로 은은한 마늘향이 꽤 괜찮다. 소스는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소스를 넣는데 조금 모자란 정도로 넣어준다. 모든 재료를 넣고 싱겁다 싶을때 소스를 더 넣지, 처음부터 잘못하면 굉장히 짠맛을 볼지도 모른다.
완성된 안심볶음~ 집사람이 먹어보더니 찹스테이크같다는 얘기를 한다. 그래서 탄생한 오늘의 요리 이름은 짭 스테이크.. 이 네이밍 센스보소~ 너무 많이 볶으면 고기가 질겨질 수 있으니 핏기만 가신것 같으면 바로 청경채와 야채를 넣고 접시에 담아낸다. 나름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맛이 나는게 이정도면 꽤 훌륭한 반찬인듯. 그나저나 야채는 확실히 숨이 금방 죽는 것 같다. 죽지마 야채야 ㅠ ㅠ
음 점점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는 것 같다. 물론 정식 레시피나 고난도의 요리는 아니지만 뭐 내가 내맘대로 하는 요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