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아트파크
지난주 토요일,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 마땅한 곳을 찾던 중 예전에 달여사와 데이트 했던 장흥을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도 멀지 않고, 아트파크라는 이름답게 산책하면서 구경할 것도 많은 - 결정적으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는 최적의 장소였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 많이 알려진건지 토요일 오후의 장흥에는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입장표 대신 종이팔찌를 묶어준다. 생각보다 매우 질긴놈이라 손으로 끊으려 해도 끊기지 않는다. 나중에 퇴장할때 입구에서 가위로 끊어준다. 지난번에도 이랬었나? 하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뒤로 하고 일단은 입장! 참고로 입장료는 성인 1명에 6~7천원 정도 한다. 비싸다면 비싸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밥 한끼 값이라 생각하면 별로 아깝지는 않다.
몇개의 전시관과 외부에 조형물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산책하다보니 한두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사실 꼬맹이들이 많아 제대로 보기 어려운 환경이라... 달여사도 나와 마찬가지로 인파때문에 깜짝 놀랐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이런곳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그것도 이상한거고, 가족단위로 나오기 좋은 곳인데 사람이 없다면 그것도 나름 이상할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이곳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지? 뭐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른한 햇살좋은 토요일 오후를 즐겼다.
나들이의 마무리는 스벅 커피와 케익. 장흥근처의 유명한 카페를 가보려 했으나 안드로메다급 가격에 깜짝놀라 그냥 집근처로 왔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어느정도 비쌀것이라 예상했지만, 커피 한잔에 - 그것도 그냥 아메리카노를 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먹기는 힘들더라.
집근처 스벅에서 마무리한 어느 가을날의 산책, 자주는 힘들어도 가능하면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