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벗꽃은 과천에서
철지난 사진이기는 하지만, 올해 벗꽃구경은 과천으로 다녀왔다. 여의도와 어린이대공원은 가봤고... 뭔가 다른곳으로 찾던중 발견!! 안양천도 생각은 했었는데, 거기는 내년에 가기로 하고 올해는 과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나무가 많아서 놀랐다. 여의도공원의 벗꽃보다는 조금 덜 화려하지만, 오히려 수수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눈보다 조금 위쪽으로 피었는데, 어린이대공원과 여의도의 딱 중간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의 벗꽃들은 생각보다 높은곳에 피어서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 과천은 살짝 올려다보는 정도?
날씨가 좀 덥기는 했지만, 하늘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니 쫄래쫄래 걸어다닐만 했다.
현대미술관이 함께 있어 야외조각들도 감상할 수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꽃놀이가 목적이었으니까 ... 바깥쪽의 조형물을 감상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한무리의 유치원 아이들이 미술관으로 들어가는데 너무 귀여웠다. 노란색의 원복에 서로 손을 잡고 재잘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조금 더워서 지칠법도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크게 상관이 없었나보다.
서울대공원에는 벗꽃말도고 다른 볼것이 많았다. 혼자 동물원까지 가는건 좀 오버인것 같아서 - 동물들도 더위에 축 쳐저 있을 것 같아서 pass~ 그래도 날이 따뜻해지니 눈에 보이는 색이 정말 많아진 것 같다. 이제 슬슬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은 이미 여름이지만- 시점에서 봄이 주는 즐거움을 좀 더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좀 더 카메라를 들고 움직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