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TV

세렌디피티

깡자 2013. 6. 18. 16:31

serendipity : 뜻밖의 재미

Serendipity is the luck some people have in finding or creating interesting or valuable things by chance.

 

꽤 오래전 추천영화 리스트에 있던 세렌디피티.. 타블렛에 1년정도 묵혀두었다 얼마전 보게 되었다. 딱히 보지 않은 이유는 없었지만

날이 따뜻해지고 여름이 되는데 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로멘틱코미디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후딱 보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재생버튼을 눌렀다.

억지 설정과 과도한 우연에 반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어짜피 영화고 하나의 재미라 생각하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왠만한 한국 드라마 뺨치는 수준을 보여준다. 한국 드라마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을 한게 아닐까 할 정도....

전반적인 느낌은 아주아주 충실한 로멘틱 코미디영화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였지만 내가 이영화를 높게 평가하게 된 건

바로 OST 때문이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내내 흐르던 음악은, 단순히 배경이 되는게 아니라 음악이 주가 되고 화면이 부가 되는 느낌이었다.

원스라는 영화의 OST도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들 하지만 - 그건 영화 자체의 영향도 있을테고 - 씨티오브 엔젤이후 사운드트랙에

필받은건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한두곡이 좋은게 아니라 영화내내 흐르던 넘버들이 분위기나 음색이 딱딱 들어맞는데 눈이 아닌

귀로 영화를 본 것 같았다.

뻔한 영화지만, 만약 다시 이영화를 볼 기회가 있다면 눈이 아닌 귀로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