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여행
남해여행 1탄 월출산#2
깡자
2012. 2. 9. 12:46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장비를 갖춘것이 아니라 올라갈 수 있는 만큼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생각이었다. 신발도 일반 운동화라서 미끄럽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잘못되면 큰일이니까... 눈덮인 등산로는 운치있고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위험할수도 있었다.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져 있었다. 남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대나무가 많았다. 한겨울의 산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등산로에서 빠지지 않는것이 바로 돌탑,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모양을 생각하면서 쌓는 것도 아닐테지만 그래도 빠지면 서운하니 작은 돌멩이 하나 올려놓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30분정도 더 올라가니 대나무터널을 만날 수 있었다. 휘어진 대나무가 장관을 이루었는데 그 아래서 잠시 땀을 식혔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너무나도 좋았다.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인가 싶을정도로 좋았다.
한시간 반정도 산을 오르다 길이 험해서 돌아오기로 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에는 아무생각도 없이 휴식을 취한다는 기분이었고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산에서 내려와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남해로 방향을 틀었다. 남해쪽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산에서 내려와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남해로 방향을 틀었다. 남해쪽은 다음번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