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자
2008. 8. 7. 22:45
승희의 뒷모습... 몇개월의 빡센 노량진 생활에서 승희가 얻는건 몇개의 공무원 시험 합격과 10kg의 체중..... 시험의 합격이야 축하하면 되고, 체중이야 빼면 되고~ 본인도 무지 스트레스를 받았었나 보다. 아무튼 고생은 이제 1차 마무리가 되었으니 좀 즐기렴....
불국사를 뒤로하고 석굴암으로 향했을때는 날이 많이 개었다. 구름과 수증기 안개는 여전했지만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진하디 진한 녹색과 흰 구름은 순간의 짜증을 잊게해주는 청량제 같았다.
아마도 서울에서는 이런 하늘에 이런 구름을 보기 힘들었겠지...
석굴암 내부는 촬영이 불가는 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념삼아 찍어보았다. 나중에 석굴암 안에서 어떤 사람이 사진을 찍으려다 제재를 받았는데 가관이더라. '플래시만 안터트리면 되잖아요~' 개념이 없는건지.... 아이들이랑 같이 온 모양인데 사진기도 무시무시했다. 왜 욕먹을짓을 하는거지?? 일부러 들으라고 몇마디 했다. 최소한의 예의범절을 모르면서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스스로 카메라를 쥔 손이 부끄러워진다.
세건이와 승희의 다정한 모습... 세건이의 어학연수로 7년만에 처음으로 길게 떨어지게 될 연인이지만, 나중에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게 삶이고 인연이겠지. 솔직히 예전의 나였다면 둘의 사랑이 변치말고 이어지길 바랬겠지만 어쩌겠어, 이미 세상에 물들어버린걸......... 다만 양쪽 다 슬기롭게 지냈으면 하고 생각 할 뿐이다.
동생을 업고가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남매란, 형제란, 자매란 저런게 있어서 좋은거지. 등을 빌려줄 수 있고 또 등에 기댈 수 있다는게.....